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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에 도서관 문 열다? 고종의 서재, '집옥재' 개방

Max_R 2023. 5. 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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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너무 좋은 소식이 있어서 가져와 봤어요. 많은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할 서울 관광지 중의 하나인 경복궁을 많이 방문하고는 하는데요.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를 개방해서 작은 도서관으로 문을 연다고 합니다. 가끔 혼자 생각하고 싶을때 궁 산책을 즐겨서 하고는 했는데요. 입장료도 저렴하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유난히 좋아했던 곳은 창덕궁의 비원이었습니다. 계절마다 풍경과 느낌이 달라서 갈때마다 편안하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 그럼 내용을 같이 보실까요? 
 
조선시대의 궁궐 5개가 남아있는 서울은 ‘궁궐의 도시’다. 겨우내 닫혀 있던 각 궁궐이 봄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을 초대하고 있다.

서울의 5대 궁궐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조선시대 영원한 법궁(法宮)의 위상에 있는 경복궁(景福宮)에서는 지난 4월 5일부터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集玉齋)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2023년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올해 행사에서는, 130여 년의 역사가 담긴 왕의 서재인 집옥재 서가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독서삼매경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축구장 60개 크기와 맞먹는 경복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 ‘집옥재(集玉齋)’는 외국인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는 있지만,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남쪽에 있는 근정전이나 경회루를 찾는 관람객에 비해 그 수가 확연히 적다. 경복궁 지킴이로서 무료 자원봉사 해설을 하는 기자는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에게 집옥재에 담긴 역사와 독특한 외관은 물론 건물 내부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2023년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 개방 행사를 소개하며 왕의 서재 집옥재 내부 관람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경복궁 북쪽 담장에 인접한 집옥재는 동쪽에 협길당(協吉堂), 서쪽에 팔우정(八隅亭)을 거느리고 있다. 집옥재 앞에는 현재 넓은 마당이 있지만 고종 때는 집옥재 앞에 보현당(普賢堂), 가회정(嘉會亭)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담장과 행각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경복궁 내 90% 이상의 전각이 훼손되면서 집옥재 앞의 전각들이 사라진 탓에 지금의 넓은 마당은 원형과 전혀 다른 것이다. ⓒ양인억

 

왕의 서재 '집옥재(集玉齋)'에서 누리는 독서 삼매경

집옥재는 ‘옥같이 귀한 보배를 모은다’는 뜻을 품고 있다. 옥같이 귀한 것은 왕의 초상화인 ‘어진’과 ‘책’을 말하는 것으로, 집옥재는 어진과 책을 보관하는 용도로 지은 전각이다. 집옥재는 원래 1881(고종18)년 창덕궁 함녕전의 북별당으로 지었던 것으로, 지금의 집옥재는 1885년 고종이 창덕궁에서 경복궁으로 왕의 거처를 옮긴 후 1891년 창덕궁에서 경복궁으로 옮겨 지은 것이다.

전각을 옮길 수 있었던 것은, 한옥은 지은 순서의 역순으로 지붕부터 헐어 부재를 옮겨 다시 짓는 것이 가능한 덕분이다. 이 과정에서 당시 최고의 선진국인 청나라의 건축양식을 도입해 집옥재는 외관상 조선시대 궁궐 건축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집옥재 동쪽에 붙어 있는 협길당(協吉堂)과 비교해도 쉽게 알 수 있으며, 전각 뒤로 돌아가 한옥에 벽돌이 사용된 모습과 멋진 만월창 모습을 바라 보면 더욱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집옥재 서쪽의 복도각(複道閣)으로 연결된 ‘팔우정(八隅亭)’은 평면은 물론 기단(基壇) 그리고 주춧돌까지 팔각 단면을 가진 2층 정자다. 이번 행사에서 1층만 개방했지만 팔우정 안에서 바라보는 향원정(香遠亭)은 놓치기 아까운 풍경으로 이 행사 기간 중에만 즐길 수 있다.

2016년부터 진행한 집옥재 개방 행사는 코로나 19로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재개했다. 2023년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 개방 행사는 4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오전 10시~16시에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경복궁 휴궁일인 매주 화요일과 혹서기인 7, 8월은 휴관이다.

 

 

북궐도형(北闕圖形) 은 고종 때 중건된 경복궁의 모습을 배치평면도 형태로 나타낸 것이다. 원본의 크기가 가로 280cm, 세로 432cm나 되는 매우 큰 도면으로 경복궁 내 모든 건물을 그린 다음 각 건물의 명칭과 용도를 기록했다. 일제강점기 경복궁 훼철 전의 모습을 알 수 있어, 2045년까지 지속되는 경복궁 복원의 소중한 근거 자료가 되고 있다. 집옥재는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의, 경복궁 가장 북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양인억 (북궐도형 자료 :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다운로드)

 
북궐도형에서 집옥재 권역을 확대한 것으로 집옥재 앞에는 행각 속의 보현당 그리고 그 앞에 높은 담장이 있었다. 지금의 집옥재 앞 넓은 마당은 결국 일제강점기 경복궁 훼손의 결과인 것이다. ⓒ양인억 (북궐도형 자료 :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에서 다운로드)
 
 
집옥재의 ‘집옥(集玉)’은 ‘옥같이 귀한 보배를 모은다’는 뜻이다. 집옥재 현판은 특이하게도 세로로 돼 있는데 이는 가로로 된 대부분의 우리 궁궐 현판 모습과 다른 형태로 동쪽에 있는 협길당(協吉堂) 편액과 대비된다. ⓒ양인억
 
 
집옥재 내부에 들어서면 고종 황제의 어진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집옥재는 바로 임금의 어진을 보관하는 용도로 지어진 전각이다. ⓒ양인억
 
 
집옥재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4칸이다. ‘칸’(간(間))은 한옥의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기둥과 기둥 사이를 말하며, 4개의 기둥이 만들어낸 공간이 1칸인 것이다. 집옥재는 가운데 3칸 x 3칸 크기의 대청마루가 있고 동, 서, 북쪽 각 1칸씩 대청마루를 감싼 구조다. 양 옆의 칸을 ‘협칸(협간夾間)’, 북쪽의 칸을 ‘후퇴(後退)’라고 부른다. ⓒ양인억
 
 

 

경복궁을 찾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람객이 많아졌다. 경복궁 북쪽 끝 깊숙한 곳에 위치한 집옥재이지만 이곳에서 외국인 관람객을 만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다. ⓒ양인억
 
 
집옥재 내부의 동협칸에서 대청마루, 서협칸을 담은 것이다. 외국인 관람객 뒤로 서협칸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 보인다. ⓒ양인억
 
 
집옥재 내부는 매우 화려한 단청으로 치장되어 있다. 화려한 단청은 물론 아름다운 문살의 매력에 빠진 많은 관람객들은 어김없이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에 그 아름다움을 저장한다. ⓒ양인억
 
 
집옥재 내부의 화려한 단청만큼 인상적인 것이 문살과 창살이다. 날씨에 따라 집옥재 창호가 열리기도 하고 닫히기도 하는데, 창호가 닫히면 이처럼 아름다운 문살과 창살을 감상할 수 있다. ⓒ양인억
 
 
궁궐에서 만나는 상상 속의 동물인 용과 봉황은 모두 왕을 상징한다. 집옥재 천장에는 특이하게도 용과 봉황이 함께 있다. 중앙에 있는 것이 두 마리 용이며, 역시 두 마리 짝을 이룬 봉황이 좌우로 함께 날고 있다. ⓒ양인억
 
 
집옥재 북쪽 중앙에는 보름달 모양의 만월창이 있다. 어떤 날은 열려 있고, 또 어떤 날은 닫혀 있는데, 만월창이 닫혀 있을 때는 독특한 형태의 둥근 창과 아름다운 창살을 즐길 수 있다. ⓒ양인억
 
 
만월창이 열린 날은 경복궁 북쪽 담장과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만월창 앞은 최고의 포토존이다. 얼굴이 보이도록 밝게 노출 조절을 하면 아름다운 창살이 밝은 빛에 사라지니 이곳에서는 노출을 줄여 창살의 아름다움을 실루엣으로 담아 보자. ⓒ양인억
 
 
만월창이 열려 있다면 꼭 창틀 아래를 살펴 보자. 창문의 마찰력을 줄이기 위한 도르래가 설치돼 있어 조상들의 섬세한 지혜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양인억
 
 
집옥재는 외부에서 보면 단층 건물이지만 후퇴와 양 협칸은 2층 구조로 돼 있다. 후퇴 서쪽에 2층에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양인억
 
 
2023년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 개방 행사 취지에 맞게 협칸 벽면에는 다양한 책이 진열돼 있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집옥재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편히 읽을 수 있다. ⓒ양인억
 
 
한 외국인 관람객이 집옥재 동협칸 서가에 진열된 책을 살피고 있다. ⓒ양인억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한 관람객은 자리에 앉아 독서 삼매경이다. ⓒ양인억
 
외국인 관람객들이 서가에 앉아 무엇인가 흥미로운듯 살피고 있다. ⓒ양인억

 

2023년 경복궁 집옥재 ‘작은 도서관’ 개방 행사는 집옥재와 팔우정만 개방한다. 팔우정은 집옥재 서편에 있으며, 집옥재 앞 복도를 이용해서 팔우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양인억

 

 

팔우정으로 가기 전 고개를 살짝 들어 보자. 아름다운 봉황 한 마리가 날고 있다. 궁궐에서 만나는 ‘봉황(鳳凰)’은 ‘왕이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성대가 이루어 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봉황은 합성어로 수컷이 봉, 암컷이 황이다. 궁궐 내에서 봉황은 항상 두 마리로 묘사되며 이처럼 한 마리가 있을 경우 맞은편이나 옆을 살펴보자. 또 다른 한 마리가 봉황을 완성할 것이다. 사진 속 새는 봉황 중 ‘봉’이다. ⓒ양인억
 
집옥재에서 협길당으로 이어진 복도 위에는 또 다른 봉황 한 마리가 날고 있다. 두 마리가 있어야 봉황이 완성되기 때문인데, 참고로 꽁지깃이 조금 더 화려하게 묘사된 것이 ‘봉’이며 이 사진 속 주인공은 ‘황’이다. ⓒ양인억
 
집옥재 앞에는 월대(月臺)가 있다. 월대는 건물의 기단(基壇)을 앞으로 내어 쌓은 구조물로 왕 또는 왕비가 사용하는 격이 높은 건물에만 설치한다. ⓒ양인억
 
집옥재와 팔우정은 복도각(複道閣)으로 연결돼 있다. 팔우정은 2층 정자로, 복도각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이번 행사 중에는 팔우정 1층만 개방된다. ⓒ양인억
 
팔우정 내부에는 창가에 의자가 설치돼 있어 열린 창호로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팔우정 창호는 집옥재 만월창과 같이 날씨나 상황에 따라 열려 있기도 하고 닫혀 있기도 하다. ⓒ양인억
 
팔우정의 열린 창을 통해서 향원지(香遠池)에 있는 향원정(香遠亭)을 담았다. ⓒ양인억
 
팔우정을 찾은 한 외국인 관람객이 의자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양인억
 
집옥재 서측에 자리한 2층 정자 팔우정은 평면은 물론 기단(基壇) 그리고 주춧돌까지 모두 팔각형으로 돼 있다. ⓒ양인억
 
집옥재는 건물 뒤로 돌아가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그래야 멋진 만월창과 4개의 반월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려 있는 만월창 속으로 집옥재 내부를 관람하던 관람객 한 사람이 들어섰다. ⓒ양인억
 
전통 한옥양식으로 지어진 협길당과 달리 집옥재는 측면과 뒷면에 벽돌을 쌓아 건물을 지었다. 이는 당시 조선 입장에서 가장 선진국인 청나라 건축양식을 도입해 적용한 결과다. ⓒ양인억
 
협길당 동쪽에는 온돌방이 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한 것으로 기단에 4개의 아궁이가 보인다. 궁궐 전각에 설치된 대부분의 아궁이는 난방만을 위한 것으로 ‘함실아궁이’라고 한다. 일반 사가의 아궁이가 난방과 취사 용도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궁궐에는 음식을 준비하는 수랏간(또는 소주방)이 따로 있기 때문에 온돌이 설치된 궁궐 내 전각에는 함실아궁이가 설치돼 있는 것이다. ⓒ양인억
 
많은 외국인 관람객이 집옥재 작은 도서관에 입장하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주최측에서는 너무 많은 관람객이 한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수의 관람객을 조절하고 있다. ⓒ양인억

 

경복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서울정부청사) 5번 출구, 도보 5분 /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 도보 9분
○ 운영시간
- 3~5월 & 9~10월 09:00~18:00 (입장 마감 17:00)
- 6~8월 09:00~18:30 (입장 마감 17:30)
- 11~2월 09:00~17:00 (입장 마감 16:00)
○ 휴궁일 : 매주 화요일
 누리집
○ 문의 : 02-3700-3900

2023 집옥재 작은 도서관

○ 장소 : 서울 종로구 세종로 1-1
○ 기간 : 2023. 4. 5. (수) ~ 10. 30. (월)
○ 관람시간 : 10:00 ~ 16:00
○ 휴관 : 매주 화요일 (※ 혹서기 7~8월 휴관)
○ 관람방법 : 자유관람
 누리집

<출처: 서울시 웹사이트에서 양인억 시민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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