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 전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 이건희 컬렉션을 보러 갔다가 옆에서 전시하고 있던 다른 전시를 하나 보게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건희 컬렉션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피카소의 도자기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 2,000원짜리 전시회가 더 기억이 많이 남아서 블로그를 쓰게 되었습니다. 실은 이 2000원짜리 전시회가 얼마 전에 머리 하러 미용실에 갔다가 패키지 디자인이 너무 제 취향 저격이라서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 MMCA과천에서 전시를 하고 있어서 정말 기뻤더랬죠. 포스터, 회화, 드로잉, 사진, 영상 등 380여 점(아카이브 190여 점 포함)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미 접해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처음보는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미군이 주둔하던 시절에 미국 항공사를 홍보하는 포스터라든가, 일제 식민지 시대가 끝날 무렵 억압받았던 우리 한글이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많이 발간되어 나오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희귀한 한글 책들이나 앤디워홀의 캠벨 수프 포스터와 느낌이 유사한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예쁘고 컬러풀한 포스터들이,... 저에게는 너무 신기하고 지루할 틈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건희 컬렉션을 먼저 관람한 후에 2층 3,4전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던 데자인을 보러 갔습니다.
층과 층사이를 달팽이처럼 둥글게 걸어 올라가서 층마다 전시실이 있습니다. (뉴욕에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이렇게 둥글게 걸어 올라가서 전시가 되어 있는데 여기도 비슷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현재 전시 진행 중인 다다익선, 백남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찍어 봤습니다.
강원도 올림픽 포스터인데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게 색감이 너무 이쁘네요.
한국 유한회사가 홍삼 수출과 관련하여 포스터를 제작한 것 같네요.
저는 솔직히 이 작가님의 작품을 본 적이 거의 없는데요. 이분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니 정말 매력이 제 취향 저격입니다.
색감이 너무 다 이뻐요.
레저 페스티벌, 스포츠 포스터네요.
저는 대게 그림을 감상하다가 그 그림이 너무 맘에 들면 작가의 이름을 한번 더 보게 되는 습관을 가졌는데요. 이 그림은 정말 처음 봤는데 너무 반해버려서 갖고 싶은 충동이 너무 일어서 그 자리를 쉽게 못 뜨겠더라고요
작품들 대부분이 제가 확인했을 때 유족 소장이라고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제 취향이네요. ㅜㅜ 아 갖고 싶어요. ㅜㅜ
이건 문우식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중에 하나인 성당 가는 길인데요. 이 그림 또한 너무 이뻐요. 색감도 그렇고 그림을 보고 있는 내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걸 보면.. 작가가 그림을 그릴 때 당시했던 생각과 그때 기분 상태,.. 뭐 이런 게 정말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이 작가님은 이 당시 그림 그릴 때 이 그림처럼 마음이 평안하셨을까요? ㅋㅋㅋㅋ 너무 빠졌네요 ㅋㅋ
원래 이 포스터가 모던 데자인의 대표 이미지로 제가 한 미용실에 있는 잡지에서 보고 " 와, 디자인 너무 한국적이고 이쁘다" 하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과천 미술관에 딱 있어서 정말 반갑더라고요. 지금 이런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매력적인 디자인이네요. 어쨌든 이 전시회를 저는 꼭 볼 운명이었나 봅니다.
이 작가님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특색이 있는 거 같아요. 이 작가님 그림 보다 보면 이제 대충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청자 색감이 너무 이쁘더라고요. 1939년 캔버스에 유채라고 되어 있는데... 모서리 부분이 천의 텍스쳐가 다 드러날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3관 전시회를 마치고 나오면 4관 건너는 길 아래로 이렇게 복도에 전시된 작품이 보이네요. 전시회 이름은 뭔지 모르겠네요.
4관에서는 옛 사진들, 오래된 책들, 제품들이 많이 보였는데요. 해당 이미지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첫 로고라고 합니다.
저 멀리 애경그룹 로고가 보이네요.
제가 아는 건 샘표간장, 사리돈 보이네요.
우리나라 엘지생활건강이 아마 처음엔 럭키였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귀한 자료네요.
오비 맥주 로고 디자인인가 보네요.
제가 어렸을 때 엄마가 이걸 썼던 것 같아요. 저도 이 제품의 디자인 기억이 나네요.
제가 사진을 흔들리게 찍어서 연도가 희미해서 보이지가 않는데 1960년대 사진이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복잡한 동대문 생각하면 전혀 상상이 안 가지만, 자동차에 리어카, 전차, 버스까지.. 당시 상황을 그대로 엿볼 수 있는 정말 희귀한 사진이네요.
한홍택 작가님이 일본 유학 시절에 접한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이 작품들에게 독특한 형태와 색채로 나타난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제가 전시회 다녀온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미 평상시 글에서보다 너무 많은 사진을 넣어서 살짝 버퍼링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이 우려되지만, 제가 찍어온 사진을 전부 포스팅할 수는 없어서 그래도.. 최대한.. 올려보았습니다. 혹시 다녀오지 못한 분이 있으면, 3월 26일까지라고 하니 기회를 잡아보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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